전설에 따르면 망토를 두른 십자군...

 

'배트맨'이 뉴 고담의
수호자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하나뿐인 연인

 

'캣우먼'도 있었죠
그녀는 암흑가 범죄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들은 비범한 사랑의 결실을
낳게 되었는데

 

바로 딸인 '헌트리스' 입니다

 

반 메타휴먼 으로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밤의 세계를 누비며 죄없고
무력한 사람들을 보호하며 싸우지요

 

그녀의 이런 싸움에 가세한것이
'오라클' 입니다

 

한때 '배트걸'로서 배트맨의
비호를 받던 여성이었으나

 

배트맨과 '조커'의 전쟁에
휘말려 부상을 입었지요

 

그녀는 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범죄와 싸워갑니다

 

사이버 공간의 지도자로서
영웅들을 이끄는 방법으로 말이죠

 

여기에 '다이나'라는 소녀가 합류하는데

 

그녀 또한 메타휴먼으로서

 

이제 막 그 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세 명의 여성이
뉴 고담의 수호자 입니다

 

이름하여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

 

제 이름은 '알프레드 페니워스'이며
이것은 그 분들의 이야기 입니다

 

나한테서 도망칠 수 없어, 시바

 

여기선 안돼, 배트걸

 

네가 선택한 장소에서
널 때려눕혀줄 의리는 없지

 

난 지지 않아
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누군가는 지게 되어있어, 시바

 

레이디 퍼스트야

 

시바?

 

재미있을지도 몰라

 

학교 댄스 파티가?
기대도 안돼요

 

'학교'랑 '재미'는
동시에 성립할 수 없는 단어라구요

 

우린 쭉 열심히 일 해왔잖아

 

- 소소한 즐거움도 챙겨야 좋은거라고
- 댄스 대회는 평범한 애들을 위한거에요

 

옷이라던가 화장법에 신경쓰는 애들 같은

 

누가 화장 얘기 했어?
나 이번에 맘에드는 새 브러셔 샀거든

 

니가 싫어하는 싸움 멍자국
같은것도 잘 덮어주지

 

제가 평범하지 않음을
증명해주는 증인 이네요

 

- 난 네가 갔으면 좋겠구나
- 아직도 댄스 파티 얘기중인거야?

 

- 그래, 언니는 내 편 좀 들어줘
- 글쎄, 바바라 말이 일리는 있어

 

우리 모두 일반적인 사교관계가 필요하니까

 

나를 예로 들자면

 

고등학교 동창과 만나기로 했지만...

 

- 그게, 아직 나타나질 않네
- 아직도 샌디가 안온거야?

 

아직은 그래. 솔직히 말하면
내가 걔를 알아볼지도 확실치 않아

 

8년이나 지났으니까

 

언니 고등학교 시절이라니 너무 이상하다

 

깽패들이나 바바라 씨와는
다른 응원단 친구들이랑 어울린다니

 

헬레나와 샌디는 완전 단짝이었단다

 

뭐, 그땐 그랬지

 

그 시절처럼
다시 지낼수는 없는 신세지만

 

- 샌디!
- 카일?

 

- 반갑다
- 정말 반가워

 

보게되서 너무 기뻐

 

- 너 이뻐졌구나
- 고마워, 너도 마찬가지야

 

고마워

 

- 바바라, 샌디 기억하지?
- 물론이지

 

- 다시 뵈서 기뻐요
- 그래

 

이쪽은 다이나 라고 해
다이나, 샌드라 우산 이야

 

- 만나서 반가워요
- 나도 반가워

 

애쉴리 스콧
(헬레나 카일 / 헌트리스 役)

 

디나 메이어
(바바라 고든 / 오라클 役)

 

레이첼 스카스틴
(다이나 랜스 役)

 

쉐마 무어
(제시 리즈 형사 役)

 

이안 아베크롬비
(알프레드 페니워스 役)

 

미아 사라
(Dr. 할린 퀸젤 / 할리 퀸 役)

 

Birds of Prey
108 - Lady Shiva

 

Subtitle by Jokerz

 

8년이나 됐다니...
또 무슨일이 있었어?

 

어디보자...

 

'더 홀'이 문 닫고
'제리의 쥬스'가 들어섰어

 

그리고 5교시 롭 선생님은...

 

지금 '여자'가 됐지

 

진짜로?

 

맙소사

 

'리 스트리트'에 신발 가게가 생겼어
60% 할인해 주더라

 

- 가보고 싶어지는데?
- 중요한 일 꼽자면 이 정도야

 

- 정말 보고싶었어, 카일
- 그게 다 누구 때문이더라?

 

갑자기 사라져 버리더니

 

전화도 안하고, 편지도 없고...

 

미안해
가족 문제 때문에 정신없었거든

 

스스로를 환기시켜야 했어

 

가출해서 친지들과 거리를 두고
다른곳에 정착하다 보니까

 

깨달았을때는 몇년이 지난 후 더라

 

- 그럼 무슨일 하면서 살았는데?
- 직업 말이야?

 

일종의 헤드헌터를 하고있어
거의 프리랜서이긴 하지만

 

실은 뉴 고담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든

 

- 계획대로만 된다면, 여기 머무를지도 몰라
- 그럼 정말 좋겠다

 

넌 어때?
여기 주인이야?

 

바텐더야

 

서비스업의 세계는 흥미진진 하잖아

 

부모님이 놀랄만한 일만 하는구나
어머니가 노발대발 하시겠다

 

말하기 좀 그런데
엄만 7년전에 돌아가셨어

 

미안해, 헬레나
어떻게 된거야?

 

살해당했어

 

가족을 잃는것 보다 힘든일은 없을텐데

 

헌트리스, 오라클이다

 

리스 형사의 신호를 받았어

 

델피가 살인 사건을 보고했고

 

샌디, 나 가봐야 겠어

 

혹시 내가 말 잘못해서 그런거야?

 

전혀 아냐, 가족사일 뿐인걸

 

- 내일 밤에는 제대로 놀아보자
- 물론이지

 

고담 최고의 두 아가씨가
다시 뭉쳤으니

 

도시를 뒤흔들어 줘야지 않겠어?

 

어디 있었어?

 

다른일 하는 도중에 온거야

 

무장 강도나 불법 침입자를 상대하고 있었나?

 

실은, 옛 친구를 만나던 중이었지

 

정말?
당신한테 친구가 있어?

 

- 내가 사회생활 하는게 그렇게 놀라워?
- 이봐, 이봐. 잘못했어

 

하지만, 당신은 뭐랄까...

 

아냐, 신경쓰지 마

 

살인 사건이야
피해자는 20대 중반 남성

 

전과기록이 있긴 하지만
절도나 폭행같은 가벼운것들 뿐이고

 

누가 보복 폭행을 한것처럼 보이네

 

그래, 아주 제대로 했지

 

피해자의 두개골, 즉 미간에
이게 박혀있었어

 

- 그것 때문에 연락한거구나
- 실은, 아니야

 

당신이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가 더 흥미로웠거든

 

뭐 아는거 있어?

 

아니

 

모튼이라는 경찰 악당 기억나지?

 

그놈이 어떤 자경단 얘기를 해줬는데

 

뉴 고담의 거리를 누비면서
그... 뭐냐...

 

자신을 '배트맨' 이라 부르는 사람인데
얼마전까지 잠적한 상태 였지만

 

이 자가 다시 돌아온거 같아

 

소문일 뿐이야
메타 꼴통 모튼한테서 받은 정보를

 

당신이 유용하게 써먹는걸 보니
참 반갑기 그지 없네

 

그럼 당신은 배트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이건가?

 

박쥐 처럼 차려입은 사람 이라니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고 생각 안해?

 

그렇게 웃기는 얘기 들어 봤어?

 

헤드라인을 상상해 보라고

 

'배트맨이 사악한 길거리 양아치의
손아귀에서 뉴 고담을 구하기 위해 돌아오다'

 

웃기는 얘기야, 그치?

 

물론이야

 

설령 그가 돌아왔다 쳐도...

 

배트맨은 정의를 수행하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겠지만

 

절대 선을 넘지는 않아

 

내 말은, 조커가 그에게 심한짓을 했어도

 

놈을 죽이지는 않았지
이런방식은...

 

있을수 없어

 

그러니까 아무도 죽게하지 않고
정의를 수행하는 얘기를 하는거야?

 

가끔은 일이 잘못되기도 하고
피치못할 상황이 있기도 했지

 

알았어

 

이건 아빠 소행이 아니란거네
그럼 누굴까?

 

살인 혐의에다 추가해서

 

대놓고 저작권 침해까지 저지른 인간은

 

- 우린 유령을 찾고 있는지도 몰라
- 뭐?

 

몇년전에 표창을 남기고 다니는 도둑이 있었어

 

특정한 표식을 새긴 표창을

 

- 이게 그녀 일리는 없지만
- 왜?

 

죽었으니까

 

- 그렇구나
- 그래

 

내가 필요하면 불러

 

아무도 들어주진 않지만
끝내주는 그룹이야. 거기다...

 

야

 

맷 켄달?
나쁘지 않지

 

- 그렇게 티가 났어?
- 어머, 얘

 

아주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던걸

 

댄스 파티에 같이 가자고 해

 

하지만 우리 댄스 파티가면
박치 신세일거라고 합의 본거 같은데

 

그 예상 바꾸는 중 이야
춤이야 뭐...

 

느린 곡을 추게되면 너랑
학교 최고의 섹시남이 잘 출 수 있겠지

 

기회를 놓치지마

 

알았어

 

그럼 부탁 좀 들어줘
나랑 실험 파트너 바꾸자

 

- 진짜로?
- 시작은 해봐야지

 

그래야 만족과 후회를 구분할테니까

 

맷?

 

난 다이나야

 

게비랑 실험 파트너를 바꿨어
그러니까 이제 너랑 내가 파트너야

 

그래
아무렴 어때

 

개구리 해부라니...

 

양서류를 분해하는게 실제 사회에 나갔을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

 

학교는 대개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켜주는 곳이라고들 하지만...

 

그래서 열어보겠다는 거야 뭐야?

 

할게

 

방금 뭐였지?

 

정전기 아닐까?

 

너도 '마이티 톰즈' 알아?

 

그럼, 최근 앨범은 명반이었는걸

 

근데 아무도 들어주질 않지

 

니가 뭘 좀 아는구나, '도나'

 

'다이나'
난 다이나 라고

 

티 드릴까요?

 

오시는걸 못들었네요
헬레나의 나쁜 버릇을 배우셨군요

 

죄송합니다
휴식이 필요하실거라 생각했지요

 

물론이죠
고마워요

 

'레이디 시바'가 돌아왔다 생각하십니까?

 

엿듣는건 예의가 아니에요, 알프레드

 

훌륭한 집사는 엿듣지 않습니다

 

조심스레 얻어들을 뿐

 

시바가 마지막에 남긴거 기억해요?

 

꽤 독특한 중국식 표창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맞아요

 

지금 그 표창이 살인 무기로
모습을 드러낸

 

사건을 알아봤는데
지난 2년간의 몇몇 고위층 암살 사건에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보수가 비싼 일들 이었죠

 

이건 말이 안돼요

 

시바는 도둑이었지
살인자가 아니었는데

 

게다가 사망한 상태고...

 

그건 확실한건가요?

 

그 폭발에서 살아남을리가 없어요

 

신원미상의 여성 시체가 있어서

 

요근래 동안 그게 시바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와서요?
그 시체는 신원확인이 안됐었잖습니까

 

확인이 요구된적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기엔 누군가
폭발속에서 죽긴 했지만

 

그게 시바가 아니었다면?

 

자, 이미 소다수도 줬잖아
숙제같은거 하러 가야하지 않겠어?

 

아직 샌디 언니한테 정보
캐내는일을 끝내지 못했거든

 

무슨 얘길 해준거야?

 

너희 둘이 타툴때 써먹을 무기랄까

 

네 학창시절 가장 쪽팔렸던 순간
top 10을 얘기중이었지

 

- 5위까지 끝냈어
- 5위라...

 

2학년 첫째날이군

 

학교에서 가장 귀여운 남자였던
네이슨 워서한테 점심 식사를 엎었었지

 

4위와 비교하면 약간 덜 쪽팔리지

 

그건 모교 방문제 게임도 관련됐고
핫도그라는

 

학교 마스코트에다가...

 

네 체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싫을 정도니까

 

- 고마워 죽겠다
- 별 말씀을. 친구 좋다는게 뭐겠어?

 

내 교대가 11시면 끝나거든
그때 클럽가지 않을래?

 

나도 갈래!

 

아님 말던가

 

미안해, 카일. 내가 같이 놀자고 한건 알지만
서둘러 일하러 가야 해서

 

- 이렇게 늦게?
- 가장 창조적인 시간대라서

 

내일 전화할게, 알았지?

 

그리고 너는
3가지 남아있는거 있지 마라

 

1위는 말해도 믿기 힘들거야

 

모든 대원은 응답하라

 

뉴 고담 뱅크의 경비가 쓰러졌다

 

또 표창이야
그 '유령'이 저지른거 같은데?

 

확대해봐
근접 사진을 보고싶어

 

중국 문양 같아 보이네

 

특정 지방의

 

그럴리가...

 

뭔데?

 

아무것도 아냐

 

- 리즈가 건네주면 확인해봐
- 알았어

 

근데 오라클
저 중국 문자 무슨 뜻이야?

 

오라클?
듣고 있어?

 

오라클?
좋아, 무시하던가. 나 들어간다

 

무슨 일이셔, 형사님?

 

당신이 알려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 박쥐 문양은 이제 없어
- 그래, 하지만 배트맨의 짓이 아니란 뜻은 아니지

 

- 얼마나 훔쳐갔어?
- 실은, 아무것도 안가져갔어

 

금고실은 열려있었지만
훔쳐간게 없더군

 

- 그거 이상하네
- 그래, 동감이야

 

나름 조사해서 이 은행이 8년전에
도둑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그때는 누군가 아무것도 안남기고
금고를 싹쓸이해 갔지

 

중국식 표창만 빼고
이번에는, 돈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경비의 이마에 표창을 남겨놓았어

 

왜일까?

 

그 가면을 처음 맞춰드린 때가 생각나는군요

 

저두요

 

아가씨와 브루스 주인님과 딕 도련님은

 

통이 틀때까지 지붕위를 누비셨죠

 

그때는 참 다른 도시였습니다

 

우리가 하는일이 그릇되지 않았다 생각했어요

 

우린 고담의 밤을 지배했죠

 

그리고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그게 우리의 실수였을 거에요

 

하지만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이라 생각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것만큼은 훌륭하셨어요

 

너무 솔직한 말일지도 모릅니다만
바바라 아가씨...

 

이 가면은...

 

이 슈츠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도 알아요

 

최근 표창에는 중국 문자가 쓰여있었어요

 

번역해 보니까
'삶' 이라는 뜻 이더군요

 

혹은 '되살아나다'

 

그럼 사실인 겁니까?
시바가?

 

죽지 않은거에요

 

그럼 잔해 속에서 발견된
그 시체 보관소에 보낸 시체는...

 

다른 사람이었겠죠

 

나 때문에, 내 무모함 때문에
그날밤 누군가가 죽었어요

 

시바가 알고, 가까이 지낸 사람이

 

그래서 그녀가 돌아온거에요

 

하지만 그녀를 막아야 합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있어요

 

내가 시바가 원하는것을 주겠어요

 

싸움을

 

- 어쩌면 헬레나 양이...
- 이건 내 책임이에요

 

혼자 해야해요

 

- 그게 현명한 대처 일까요?
- 아닐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건 헬레나의 실수가 아니에요

 

그 아이의 싸움도 아니고

 

- 대체 어떻게 된거야?
- 무슨 얘기니?

 

어젯밤 말이야

 

외국글자를 해석해 본다고 하더니

 

곧장 묵묵부답 이었잖아

 

일이 생겨서

 

복장이 왜 그래?

 

- 그리고 여태 집에 있어?
- 아파서 쉬겠다고 했어

 

뭐라고? 좋아, 나도 이젠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알겠어

 

네가 말한 '유령'은 누구야?
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데?

 

그냥 넘어가

 

요새는 네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어

 

넌 바바라가 아니야, 오라클도 아니고
틀림없이 배트걸도 아니야

 

'배트걸'
그 박쥐 심볼

 

이건 아빠와 관련된 일이 아니었어

 

너와 관련된 일이지

 

맞아

 

다시 말하면 내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거야

 

그러니 내가 해결하기로 결심했을땐
난 혼자 하겠어

 

넌 전혀 해결하고 있지 못해

 

마음속에 숨겨놓고 있기만 하지

 

- 내가 돕게 해줘
- 넌 못해

 

누구도 날 돕지 못해

 

다이나, 너 멋지다

 

고마워, 매트

 

그거 '나이츠' 경기 티켓이니?

 

이거? 맞아, 박스석으로 구했지

 

- '나이츠' 팬 이거든
- 정말로?

 

- 그래
- 나도야

 

이거 놀랍다
우린 똑같은 관심사를 가진거 같아

 

그거 너무 멋지다

 

그렇고말고

 

근데, 다이나, 너 댄스 파티 갈거니?

 

- 내가 한잔 살까?
- 아니

 

하지만 내가 니껄 살게
한잔 걸치고 싶은 얼굴이니까

 

바바라 때문이야
행동이 석연치 않아

 

무슨 일이 있기는 한데
말도 해주지 않고

 

그게 무슨 일이든 간에
좋은 일은 아닐거야

 

너희 둘은 가까운 사이잖아

 

그녀는...
뭐, 가족이지

 

혹시 만일 너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네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했던적 있니?

 

그런 생각 늘 해왔어

 

심지어 그런때도 있어

 

아침에 막 깨어나서야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네가 누군가를 잃으면
그 경험은 널 많이 변화시키지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는거야

 

모든것을 바꿔버려

 

샌디, 괜찮은거야?

 

괜찮아 지겠지

 

- 바바라 씨
- 다이나

 

- 별일 없니?
- 네, 괜찮아요

 

정말? 좀 달라보이는데

 

-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니?
- 그게, 사실은...

 

난 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상당히 위험한 존재인거 같아요

 

좀 더 풀어서 설명해 주겠니?

 

알았어요
매트 캔달이라는 아이가 있거든요

 

똑똑하고, 귀엽고, 재밌는 아이가

 

근데 내가 그 아이 마음을 수십번 읽었어요

 

- 다 걔를 위해서 한 일이지만
- 다이나

 

알아요, 연애 과정을 건너 뛴다거나

 

마음을 읽어서 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메타휴먼 역사상 가장 질낮은 행동이란거

 

넌 일반인에게 능력을 썼어

 

- 귀여운 일반인이지만, 그래도...
- 단지 그 애를 알고싶었어요

 

처음에는 그게 먹혔지만
계속 하다보니까...

 

이제서야 너무 지나쳤다 싶은
생각이 들었구나

 

바로 맞췄어요

 

그건 내가 도와줄 수 없겠다
미안

 

시바

 

안녕, 배트걸

 

- 날 보게되서 기뻐?
- 놀랐어

 

- 그날 밤에 죽은줄 알았거든
- 내 일부는 죽었지

 

시체는 누구였지?

 

내 여동생

 

15살 이었어

 

정말 총명한 눈을 가진 아이였고

 

장래가 유망했는데

 

미처 꽃피기도 전에 끝나버린거야

 

시바...

 

이 빚은 오직 피로써만 갚을수 있어

 

난 여기 싸우러 온게 아니야

 

사과하러 왔어

 

만일 내가 한 일을
원래대로 돌릴수만 있다면 그러겠지만

 

그 일은 사고였어

 

미안해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아!

 

일어나

 

난 못해

 

당신이 배트걸이라고?

 

아니

 

더는 아니야

 

여기서 뭐하는 거야?

 

알프레드를 사주했지
게다가, 재밌어 보이잖아?

 

악당도 있고, 꿍꿍이도 있고

 

이보다 좋은 파티는 없지

 

그럼 뭐하고 놀까?

 

왜? 쫄았어?
아플까봐 겁나?

 

네가 감당못할 상대같아서?

 

넌 간섭할 권리가 없어

 

- 그러는 넌 자살을 기도할 권리가 없지
- 그건 자살행위가 아니었어

 

넌 네 신경계 반응을 조작해서
걸을수 있게 만들었어

 

딱 죽이기 좋게끔

 

시바가 진심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서서 사과해야 했어

 

안그럼 내가 싸우길
두려워 한다 생각할테니까

 

그리고 사과가 안 통하면 한방에
제대로 뻗어줘야 했지

 

하지만 실패했어

 

그녀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던 거야

 

누가 실력이 좋아?

 

대체 그 여자 누구야?
너희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냐고?

 

관련된 얘기 할때마다
넌 너무 고통스러워 보이고

 

그게 점점 악화되고 있어

 

뭐가 널 그리 막무가내로 만드는거야?

 

바바라, 말해줘, 제발

 

그 여자 이름은 '레이디 시바'야

 

8년 전에...

 

불타버린 그 건물이
시바가 살던 장소였지

 

난 거기서 그녀를 마지막으로 찾아냈어

 

다른 사람이 거기 살고있다는
낌새가 확연했는데

 

여기선 안돼, 배트걸

 

난 너무 근시안적이었어

 

내게 보이는거 라곤
내 일과...

 

내 의무...

 

나 자신 뿐이었지

 

난 그녀를 몰아붙였다 생각했어

 

일이 그렇게 악화되리라곤 생각도 못한거야

 

너도 알겠지만, 시바를 잡는것...

 

그녀를 쓰러뜨리는것, 법에 따라 처벌하는것이
가장 중요했으니까

 

이해해

 

하지만 그런 삶은 시바가 선택한거잖아

 

15살짜리 동생은?

 

어떤 선택이 그아일 죽게 만든거지?

 

내가 시바를 괴물로 만들어 버렸어

 

난 뭐가 되버리는걸까?

 

안녕, 샌디

 

뭐 안좋은일 있어?

 

아니, 그냥 생각좀 하느라고

 

내가 네 인생을 너무 간과한것 같아, 카일
네가 지금이 너로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네 엄마에게 일어난 일...

 

그래... 힘들었지

 

- 범인이 누군지는 알아냈니?
- 아니

 

깔끔하게 도망간터라
묘사조차 하지 못했어

 

범인을 찾아내면
무엇을 할지 생각해봤니?

 

글쎄

 

놈을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해

 

설령 그 사람이 네게 용서를 구한다 해도?

 

그래, 그런 경우라면 더하지

 

넌 관대한편은 아니구나
그치, 카일?

 

맞아, 요새는 그래

 

오히려 '눈에는 눈'쪽이 좋다고나 할까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얘기해줘서 고마워

 

맞다, 여기 머물기로 한건 결정했어?

 

- 긍정적으로 생각중이야
- 잘됐네

 

우리 앞에 누가 올까나?

 

- 안녕, 매트
- 안녕, 다이나. 결정했나 보구나?

 

그래
저기, 너한테 얘기할게 좀 있거든?

 

말해

 

알았어
나 너한테 거짓말 했어

 

뭐에 대해서?

 

요약해서 말할게

 

난 '마이티 톰즈' 들어본적도 없고

 

'뉴 고담 나이츠'가
뭐하는 팀인지도 몰라

 

그냥 네 관심을 사기 위해서
좋아하는척 한것 뿐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어떻게 알았는데?

 

네 PDA를 훔쳐봤어

 

- 뭐라고?
- 미안해

 

그건 사생활 침해야
넌 내 가장 사적인 부분들을 본거라고

 

모든것을

 

나 가봐야 겠다

 

- 잘 지냈어?
- 그럼

 

- 춤추러 가지 않을래?
- 좋아

 

이 '시바 레이디' 는 단호한 타입 같아

 

'레이디 시바' 야
넌 짐작도 못할걸

 

어느 부분에선 그녀가 겪은일이
이해가기도 해. 그녀에게 필요한건...

 

- '복수'다?
- 그래

 

날 죽이기 전까진 만족하지 못하겠지

 

아니면 네 동생, 즉 나를 죽이던가

 

대비하고 있어야 겠다

 

시바랑 나는 한판 거하게
싸워야 할것같은 느낌이 들어

 

잠깐만

 

시바는 내 얼굴을 봤어
내가 바바라 고든이라는걸 쉽게 알아냈지

 

그리고 내 정체를 알았다는건

 

- 다른 '동생'을 안다는거야
- 다이나를

 

다이나

 

누구세요?

 

친구의 친구 랄까

 

왜 그러지?
유령이라도 봤어?

 

자꾸 이런식으로 만나게 되는건
사양하고 싶은걸

 

이제 어쩔건데, 헬레나?

 

샌디

 

- 어째서?
-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눈에는 눈'
목숨에는 목숨이지

 

바바라는 네 동생을 죽일 의도가 없었어
그건 사고였다고

 

미안, 카일

 

배트걸이 몇년전에 말했던것과 같아

 

'누군가는 지게 되있어'

 

- 샌디, 너와 싸우기 싫어
- 그럼 더 간단하겠군

 

마무리지어

 

죽이라고

 

왜 안죽이는 건데?
난 널 죽이려고 했잖아

 

나도 알아, 시바

 

샌디

 

그게 너와 나의 차이점이야

 

어젯밤 얘기 들었어?

 

무슨 싸움이 있었대

 

그래, 선생님들이 너무 마셔서

 

좀 흥분했다고 하더라

 

맙소사

 

매트하고는 어땠어?

 

별거 없었어. 춤은 췄는데
왜 나한테 신청했는지 조차 모르겠더라

 

참 알기 쉽다니까
분명 널 좋아하는거야

 

저기, 오해하지 말고 들어
그런 '위로성 짐작'은 서로에게 안좋아

 

멋진 남자이긴 해
단지, 내 타입은 아니야

 

게비, 매트는 멋지고, 여린데다
끝장나게 잘생겼어

 

- 만인의 '타입' 이라고
- 다이나...

 

내가 실험 파트너 바꿔줬던거 알지?

 

그래

 

널 위해서만 그걸 해준게 아니야

 

그렇겠지, 하지만 매트의 파트너는
'지나'라는 여자애 였잖아

 

너랑 지나가?

 

걔 끝내줘

 

- 매트
- 안녕

 

아직도 화났어?

 

모르겠어
넌 보기만 해도 관심이 가는 아이라서...

 

이런 칭찬은 약간...

 

스토커같긴 하지만

 

그렇구나

 

나 용서해 줄래?

 

조건 한가지만 지키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아줘

 

그 지극히 개인적인
내 치어리더 꿈 얘기 말이야

 

아, PDA에 있던거 말이구나

 

그럼, 비밀엄수 반드시 할게

 

날 원수로 여기는 적이
네 친구였다니 유감이야

 

그게 범죄 투사의 인생 이잖아

 

게다가, 샌디는 내 최고의 친구였어

 

더는 그 애가 누군지 모르겠다

 

그리워?

 

배트걸이 되는일이?

 

알다시피...

 

불가능 하잖아

 

그게 좋은거야, 그렇지?

 

그래

 

그렇고 말고

 

바바라, 니가 걷는걸 봤어

 

1분 정도였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거야

 

앞으로도 연구해 봐야지

 

알프레드, 얘기하고 싶었어요

 

내가 시바를 만나러 간다는걸
헬레나한테 말했더군요

 

그랬나요? 세상에

 

노망이 들었나 봅니다

 

그게 비밀인걸 깜빡 했군요

 

이런건가요
'당신은 비밀을 지켰고

 

난 헬레나한테 얘기 안했으며
당신은 걔를 믿지 못해서 경찰에 전화했다'

 

믿지 못한게 아닙니다
신중했을 뿐이지요

 

- 당신 해고해야 겠어요
- 그럼 누가 요리를 하나요?

 

헬레나 양이?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처지는군요

 

일리 있네요

 

- 난 영웅이 아니었어요, 알프레드
- 그거 다행이군요

 

배트걸은 강인했지만 성급했죠

 

아가씨는 이제 자신보다 다른이들을 돌봐주는

 

포용력을 지닌
사려깊고 아름다운 여성이 되셨습니다

 

그게 영웅이 아니면
무엇을 그렇게 불러야 할까요

 

어떻게 매번 상황에 적절한 말을 하는 거죠?

 

연륜이라는 겁니다, 아가씨

 

연륜

 

금방 저녁을 준비하지요